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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명당서 즐기자" 예매사이트 접속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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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명당서 즐기자" 예매사이트 접속 폭주

입력
2014.03.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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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이저리그 관중 동원 1위는 LA 다저스였다. 총 81번의 홈 경기가 열려 374만3,527명이 다녀갔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4만6,216명. 이 부문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약 5,000명이 많았다. 5만6,000석 규모의 다저스타디움은 늘 북적거렸다.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다저스는 올해 입장권 가격을 올렸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운 맨 앞줄 좌석 가격은 110달러다. 작년 80달러에서 무려 37.5%가 올랐다. 경기가 가장 잘 보이는 더그아웃 뒤쪽 필드박스 VIP석의 시즌권은 6,150달러였던 것이 8,200달러(33%)로 껑충 뛰었다. 우리 돈으로 1,000만원 가까운 금액이다.

그래도 티켓 전쟁은 여전하다. 팬들은 홈 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다저스 홈페이지를 연일 방문하고 있다. 약 2,000달러가 오른 VIP 시즌권도 이미 다 팔렸다고 한다. 메이저리그에선 공짜 표를 상상 할 수 없다. 류현진(27ㆍLA 다저스)의 '절친'도 표를 사서 경기장에 들어가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 사정도 비슷하다. 롯데는 지난 17일 개막 2연전(29~30일 한화전) 티켓을 예매하기 위한 팬들의 동시 접속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두산, LG, SK, 한화, KIA, 삼성 등 6개 구단의 홈 경기 티켓 예매 서비스를 진행하는 티켓링크도 19일 일시적으로 홈페이지가 중단됐다.

프로야구는 1997년 두산이 처음으로 예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장에서만 티켓을 팔다가 암표상 등의 문제로 판매 시스템이 바뀌었다. 입장권 가격은 2003년부터 자율화 됐다. 이전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반석, 지정석의 가격을 정했지만 각 구단의 요구에 따라 구단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정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좌석이 차별화되기 시작했다. VIP석, 테이블석, 스카이박스 등이 생겼다. 한 시즌 내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는 시즌권도 이 때부터 도입됐다.

프로야구는 2012년 700만 관중(715만6,157명) 시대를 열었다. 관중 동원을 위한 구단의 노력과 마케팅 방법의 진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등 국제 무대에서의 호성적이 겹치면서 프로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팬들도 박찬호, 류현진 등 빅리거들을 통해 야구 보는 눈 높이가 높아지면서 '명당' 자리를 선호하고 있다. 올해도 예매 전쟁이 벌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못지 않은 야구 관람 문화가 어느새 정착됐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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