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문을 연 금 현물시장 'KRX금시장'이 첫 거래를 무사히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금 시세에 비해 매매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지만 소규모 단위의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10시 부산 본사에서 개장식을 열고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첫 거래는 순도 99.99% 금 1g기준 4만6,950원으로 총 562g(2,638만5,900원)이 거래됐다. 이후 상승세를 타 장중 한때 1g당 4만7,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기준가격(g당 4만6,330원)보다 620원(1.34%) 오른 4만6,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첫날은 참여자가 저조한 탓에 공급자 위주로 시장이 운영되면서 장외거래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현재 장외시장 금값(도매기준)은 g당 4만3,700~4만3,800원 안팎이다. 신한은행의 국내 금 시세도 4만5,868원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 등록절차를 못한 업체들을 감안하면 이틀째 거래부터는 시장참여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자가 늘어나면 가격이 좀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에는 금 도ㆍ소매업체 등 실물사업자 참여비중(거래수량비중)이 58.12%였고, 개인이 41.87%를 차지했다. 이날 일반회원 중 7개 증권사와 3개의 금 실물사업자가 거래에 참여했다. 이날 하루 거래된 금 거래량은 5,978g, 거래대금은 2억8,075만5,190원이었다. 체결건수는 183건이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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