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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은 전날 전국서 목격된 유성의 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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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은 전날 전국서 목격된 유성의 잔해

입력
2014.03.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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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남 진주에서 발견돼 화제가 된 운석은 전날 전국에서 목격된 유성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미래창조과학부가 24일 공식 발표했다. 극지연구소가 앞서 16일 진주 운석을 진짜 운석이라고 확인한 데 이어 이날 이 운석의 출처까지 밝혀진 것이다.

미래부는 한국천문연구원과 연세대 공동 연구팀이 전국 각지에서 확보된 영상 관측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유성이 수도권 상공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해 떨어지다가 그 중 한 덩어리(화구)가 경남 함양과 산청 상공에서 폭발했고 일부 잔해가 진주 지역으로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잔해가 바로 진주 운석이라고 설명했다.

진주 운석의 모체인 유성은 태양계 초기에 만들어진 소행성이 우주를 떠돌다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온 것이며, 함양ㆍ산청 상공에서 폭발한 화구는 이 유성 중 육안으로 보았을 때 금성이나 목성보다 밝게 보이는 조각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관계자들은 아쉽게도 운석만으로는 이 유성이 우주 어디쯤에서 왔는지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문연의 한 관계자는 "진주 운석의 원소 함량을 분석하면 태양계 초기에 존재했던 원소들의 비율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운석 낙하 현상의 일반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진주 이외 지역에서 발견된 암석들은 이 유성과 관계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한편 미래부는 운석이 천체ㆍ우주 분야의 귀중한 국가 연구 자산인 만큼 진주 운석의 학술적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국가 차원의 관리 체계를 수립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반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대책반은 해양수산부와 문화재청 등 정부 부처와 정부출연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운석 검증 과정 제도화와 자연 우주물체 등록제 도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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