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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전투기 격추… 서로 "영공 침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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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전투기 격추… 서로 "영공 침범" 주장

입력
2014.03.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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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공군이 23일(현지시간) 시리아와의 접경 지대에서 시리아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터키는 시리아 전투기가 먼저 터키 영공을 침범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지만, 시리아는 시리아 전투기가 자국 영토내 반군을 쫓고 있을 때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당국은 터키 공군이 시리아 내부의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벌인 용서할 수 없는 침략이라고 비난했다.

터키군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시리아 미그-23기 한 대가 터키군의 4차례의 경고를 무시하고 국경 인근에서 터키 영공을 침범했고 터키 F-16 전투기 두 대가 출동해 이중 한 대가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을 맞은 시리아 전투기는 곧바로 시리아-터키 국경의 카사브 마을 근처에 있는 시리아 영토에 추락했다. 시리아군의 한 소식통은 "(격추당한 전투기의) 조종사는 안전하게 긴급 탈출했다"고 말했다.

터키군이 국경 지대에서 시리아 군용 항공기를 격추하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터키는 지난해 9월에도 "시리아 M1-17 군용 헬리콥터가 터키 영공을 침범했다"며 격추했다. 터키 정부는 당시에도 시리아 헬리콥터가 터키 영공 안으로 2㎞가량 넘어와 영공 침범을 경고했으나 퇴각하지 않자 F-16 전투기를 출동시켜 격추했다고 밝혔다.

터키와 시리아는 국경 910㎞를 맞대고 있으며 2011년 3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알아사드 정권은 터키가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고 터키 정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을 '유혈 독재자'라고 비판해 종전의 우호 관계가 깨졌다.

2012년 6월에는 터키의 F-4 팬텀 전투기가 지중해에서 시리아군에 격추당한 바 있다. 당시 터키는 전군에 경계령을 내리고 시리아 접경 지역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대거 배치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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