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51) KIA 감독은 지난 2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도중 올 시즌 치르게 될 ‘월요일 경기’에 주목한다고 운을 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달라지는 규정 가운데 하나로, 주말 3연전 또는 2연전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해당 경기를 월요일에 편성하도록 했다.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페넌트레이스 일정이 늦춰질 것을 고려해서다.
선 감독의 지적처럼 현장의 사령탑들은 월요일 경기를 가장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선 감독은 “금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최대 9연전까지 치르는 경우가 생기겠다”고 전망했다. 우천으로 금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토ㆍ일요일에 남은 2연전을 한 뒤 ‘월요일 경기’와 이어서 그 주에 예정된 화~목요일, 금~일요일 경기를 연달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선발 마운드가 취약한 팀에게는 치명적인 경기 일정이다. 김기태(45) LG 감독도 “6선발 체제로만 꾸릴 수 있다면 가장 좋다”고 말했다. 9개 구단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금요일 경기가 취소되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라는 심정이다.
한편 2011년 이후 자취를 감췄던 외국인타자가 3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선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를 기존 2명 등록, 2명 출전에서 3명 등록, 2명 출전으로 확대하고 투수와 야수로 구분해 한 포지션에 전원 등록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용병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30)를 보유한 KIA는 선발 DJ 홀튼(35)이 나서는 날엔 야수인 브렛 필(30)이 결장하지 않는 한 어센시오를 올릴 수 없어 손해를 감수해야 할 판이다.
보크와 위협구 규정 강화도 눈에 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회 는‘투수판에 중심 발을 댄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공을 던지지 않으면 보크가 된다’고 규정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적용된 룰이다. 또 타석에 선 타자를 보호하기 위해 투수가 타자에게 던지는 머리 쪽 직구 위협구도 고의성에 상관없이 즉각 퇴장 조치하기로 했다. 실제 이번 시범경기에서 롯데 송승준(34)이 시범 케이스로 걸려 퇴장 당한 바 있다.
야구팬들을 위해서는 하절기(7, 8월)를 제외한 정규시즌 동안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로 편성했다. 10구단 KT는 올해 퓨처스리그에 참가하고 내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한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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