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난해 외국인 환자 54% 늘어… 동남아 환자 유치 강화
부산시의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전년에 비해 54%나 늘어 의료관광허브 성장에
파란불이 켜졌다.
시는 지역 의료기관 298개소를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진료기준) 실적을 조사한 결과 2만1,798명으로 지난 2012년 1만4,125명보다 5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9,894명으로 45.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 2,696명, 일본 1,589명, 미국 1,270명, 필리핀 905명, 베트남 787명 순이다. 국가별 증가율을 분석해 보면 러시아는 2012년 5,333명에서 86%, 중국은 1,542명에서 57.2% 각각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필리핀이 2012년 672명에서 35%, 베트남이 421명에서 87% 증가했다. 이는 동남아시아의 경제 성장과 함께 의료관광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병원별로는 동아대병원이 9,894명을 유치해 1위로 조사됐으며 진료 형태별로는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가 각각 54%, 55%로 모두 고른 증가를 보였다. 특히 입원환자의 증가는 암, 심혈관, 척추·관절 등 중증환자의 증가가 많다는 것을 나타낸다.
송근일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2012년도 외국인환자 1인 평균 진료비는 168만원인데 러시아 환자 평균 진료비는 365만원으로 러시아 환자 비율이 높고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의료관광의 타켓지역으로 분석된 동남아시아를 공략하기 위해 4월 초 허남식 부산시장과 박수관 베트남명예총영사가 직접 베트남에서 열리는 ‘2014 부산의료관광산업 해외특별전’에 함께 참석하는 등 동남아 의료관광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장기적으로는 부산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해 2020년까지 부산을 ‘아시아 3대 의료관광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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