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경남 김해 장유관광유통단지에 조성중인 사계절 워터파크 개장이 4월로 다가오자 경주지역 워터파크들이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규모와 시설면에서 지역을 압도하는데다, 대구와 포항시 등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거리여서 고객유출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은 경남 김해시 롯데 아울렛 근처에 10만㎡ 규모의 대규모 첨단 물놀이시설을 4월 개장할 예정이다. 경남과 부산은 물론 대구 포항 울산 등지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아울렛 매장과 더불어 고객 흡인력이 대구ㆍ경북지역 워터파크와 비교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워터파크에는 비상이 걸렸다. "롯데는 동양 최대 규모라는 캐리비안베이 이상으로 알려져 대구나 경주의 워터파크는 자칫 동네 수영장으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아우성이다. 호텔과 콘도, 펜션 영업까지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고객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비치 블루원 워터파크 등은 시설을 보강하고 고객서비스 개선에 분주하다.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 서정수 관리이사는 "주차장 무료개방, 샤워장 타월 무료지급, 구명조끼 세척소독실 신규투자 등 서비스를 개선하고, 클럽디제잉쇼, 라이브보컬공연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그룹 블루원 배기탁 판촉지배인도 "매표소 대기시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는 모바일 티켓예매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코인충전, 선베드 등의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엄격한 수질관리, 비품 청결 등 위생관리와 가족권 커플권 콤비권 등 고객 욕구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대응책을 설명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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