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임원의 연봉을 의무 공개하게 되면서 대기업 임원들의 연봉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내 500대 기업 중 176개사의 임원 536명이 연봉 공개 대상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등기임원 연봉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상범 사장의 지난해 연봉이 11억5,200만원으로 확인됐다. LG디스플레이는 LG생활건강으로 옮긴 정호영 전 부사장에게 5억4,200만원의 연봉을 책정하는 등 지난해 등기이사 3명에게 모두 16억9,400만원을 지급했다. 비상근 이사인 강유식 LG그룹 부회장에게는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한라비스테온공조, S&T중공업도 연봉을 공개했다. 지난해 박용환 한라비스테온공조 사장은 12억2,800만원, 지난 7일 사임한 박재석 전 S&T중공업 사장은 7억3,53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삼성은 이달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대상자들의 지난해 개별 연봉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총 339억원을 받은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생활가전 사장, 신종균 휴대폰사업부문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사장 등이 대상이며, 오너 일가 중에서는 등기임원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해당된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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