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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북핵·통일… 시험대 오른 '박근혜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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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북핵·통일… 시험대 오른 '박근혜 외교'

입력
2014.03.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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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통일, 북핵 대응,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 설정 등 임기 중반 외교ㆍ안보정책의 큰 흐름을 결정할 유럽 순방에 나섰다.

23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현지시간 24~25일)가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도착, 곧바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5박7일간의 네덜란드ㆍ독일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순방은 취임 이후 7번째이자 지난 1월 중순 인도와 스위스 국빈방문에 이은 올해 두 번째 해외 방문이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물론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줄지어 있는 이번 순방에서 박 대통령의 외교 역량이 큰 시험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반도 주변 4대 강대국과의 이해가 얽힌 외교 현안들이 죄다 의제 테이블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 개선과 북한 핵문제 공조 등 3국 안보협력체제 복원에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사태와 관련, 한미일 3국이 한 목소리를 내길 원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개선 이미지 연출과 대러시아 제재 동참을 통해 우경화 폭주에 따른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를 드러낼 게 분명하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북핵과 경제, 과거사 왜곡 등 일본의 우경화에 대응한 공조 등에서 한국과 밀접한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이처럼 주변 4대 강국의 상반된 이해가 한 자리에서 표출된 예가 없었던 만큼 박 대통령이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국익을 도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26일 국빈 방문하는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시찰한 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27일에는 한스 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로타어 데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등 통독의 주역인사 6명을 잇따라 만나 독일의 통일경험과 한반도 통일에 관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28일에는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옛 동독지역인 독일 작센주의 주도 드레스덴을 방문, 독일 5대 명문 공대 중 하나인 드레스덴 공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통일대박론'을 구체화한 '통일구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획기적인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며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협력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어 프랑크푸르트에서 동포간담회를 하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 출신 동포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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