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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대체할 자동진단기기 등 3년 내 의학 신기술 7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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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대체할 자동진단기기 등 3년 내 의학 신기술 7개 나온다

입력
2014.03.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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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청진기다.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의사가 경험이 적으면 청진기만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객관적 분석이 어렵다. 사람의 가청 주파수 영역은 20~2만헤르츠(㎐)지만 심장 등 인체에서 나는 소리는 100㎐를 넘지 않는다. 의사라도 귀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한정돼 있는 것이다.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장비가 그래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영상장비 등 의료기기를 수입하는데 연 1조원을 쓴다. 청진기보다 정밀하면서 영상장비보다 싼 진단기기가 나오면 수입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의 새 시장 형성을 지원키로 했다. 먼저 기존 아날로그 방식 청진기를 디지털화, 복잡한 생체 신호를 더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자동진단기기를 2016년까지 내놓기로 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진단의 정확도와 객관성을 높여 오진을 줄이고 연 수천억 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부는 자동진단기기 외에 임플란트 생착 주사제, 표적항암제 사전 약효 확인 검사법, 청소년 비만 예방 관리 시스템 등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의 신기술 여섯 가지에 각각 15억~90억원을 3년간 지원키로 했다. 이중 임플란트 주사제는 잇몸뼈가 거의 없는 노인의 치아 조직에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하는 물질이고, 항암제 약효 확인법은 고가의 항암제가 잘 듣는 환자를 치료 전 선별하는 기술로 환자와 국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껏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 정책은 기술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됐다. 좋은 기술이 개발돼도 국민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이어진 경우가 드물었던 이유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민의 수요에 맞춘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가 3년 안에 나올 법한 기술들"이라며 이들 일곱 가지 신기술을 소개했다.

임소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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