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간판 특산물인 전남산 김이 해외시장을 넓히고 있다.
그 동안 일본 수출 중심에서 중국과 미국, 캐나다, 유럽 등 전 세계로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는 최근 장흥무산김㈜이 김 40만속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장흥군과 대리어촌계, 전원수산, ㈜삼해상사 간 유통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리어촌계는 물김을 생산하고, 전원수산은 마른김 가공과 생산을 맡으며 ㈜삼해상사는 조미김으로 가공해 수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장흥무산김은 수출 대상국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미국 농무부 유기농인증(USDA)을 획득했다.
해남군 수협도 올해 중국 지린성 장춘시의 여화만백화유한공사와 김 등 100억원 규모의 해남산 수산물 수출협약을 했다. 여화만백화유한공사는 국내 대형마트 크기의 백화상점을 장춘시에만 48곳 관리하고 있다.
완도의 조미김 수출업체인 J물산에도 최근 독일 바이어가 방문하는 등 수출 물량을 협의 중이다. 지난해 전남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5,6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김이 4,448만6,000 달러를 차지했다. 전복이 4,300만 달러, 톳 1,800만 달러, 미역 1,400만 달러 순이다.
특히 김은 전년 2,507만9,000 달러보다 77.4% 증가했다.
김의 수출 증가는 신규 수출국 개척 등 수출 다변화와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는 스낵 형태의 김을 생산, 수출하거나 태국에는 현지 전통 음식맛을 첨가한 제품을 내보내는 등 현지인의 기호에 맞춘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전남지역 김 양식 어가는 3,433가구로 전국(4,928가구)의 70% 가량을, 면적은 4만9,401ha로 전국(5만4,737ha)의 90.3%에 달하는 등 명실상부한 주산지다. 생산액은 무려 4,100억원에 이르는 지역 간판 수산물이다.
도 관계자는 "전남산 김에 대한 수출국 확대와 함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맛는 제품 개발, 철저한 위생 기준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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