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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 보장될 때 국가는 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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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자유 보장될 때 국가는 번영"

입력
2014.03.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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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표현과 종교, 정보의 자유는 보편적 권리로, 이러한 권리가 보장되는 나라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중국 정부를 우회 비판하며 미국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셸 여사는 22일 베이징(北京)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 방문 이야기를 매일 블로그에 올려 미국 젊은이와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한 정보와 생각의 자유로운 흐름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 진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질문하고 토론하며 상대방 주장을 들은 뒤 스스로 판단함으로써 세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어떠한 가치가 최상인지를 결정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미셸 여사는 "언론과 시민이 제기하는 질문과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남편과 나는 이를 결코 다른 것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시민들의 목소리와 의견이 경청될 때 국가는 더욱 강해지고 번영한다는 것을 우린 여러 번 봐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다른 문화와 사회의 특수성을 존중한다"고 하면서도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스스로 선택해 예배하며 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은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보편적 권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셸 여사의 이러한 발언은 해외 유학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사실상 중국의 언론 통제와 종교 탄압, 인터넷 검열 등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만난 이튿날 중국의 최고 명문대에서 표현의 권리를 강조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대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을 촉발한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곳이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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