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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합의하자마자… 일본 고노담화 흔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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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합의하자마자… 일본 고노담화 흔들기

입력
2014.03.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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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중의원 의원은 23일 후지TV에 출연해 고노담화 검증 작업 결과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새로운 담화를 발표하면 된다"며 "(아베 총리도 새 담화를)어디서도 부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거듭 고노담화 계승의지를 밝히면서 담화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담화 검증 강행이나 하기우다의 발언 등으로 미뤄 볼 때 일본 정부나 집권 자민당은 검증작업을 거친 뒤 고노담화에 손을 대지 않고 다른 담화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일본 정부의 위안부 동원 간여를 인정한 고노담화를 무력화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는 이미 1차 총리 재임 시절인 2007년 각의결정한 정부 답변서를 통해 "담화 발표를 위한 조사 결과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이나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노담화 발표 당시 관방부장관이었던 이시하라 노부오(石原信雄)도 지난 2월 일본 국회에서 "일본 정부나 일본군이 강제적으로 (위안부를)모집했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는 없었다"며 "하지만 모집업자에 관헌이 간여한 것을 부정할 수 없어 담화 같은 표현으로 절충했다"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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