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고장 제주가 국내 말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월 제주도를 대한민국 제1호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17년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엘리트 국산 경주마 공급, 승마 수요기반 확충, 마육산업 육성 등 말산업 중장기 진흥계획을 세우고 9개 분야 35개 사업에 총 1,14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말을 타고 자연경관을 즐기며 생태치유도 경험할 수 있는 올레ㆍ오름ㆍ초원 등 테마별 승마 관광마로 100㎞ 조성 ▦승마 터미널, 마사, 마장, 계류장, 말 샤워실 등을 조성하는 승마관광길 조성 ▦잣성, 테우리 등 제주의 말 문화 유적지를 연계한 마로 조성 ▦재활승마 요양치유센터ㆍ빌리지 등을 갖춘 체류형 말 복합테마파크 조성 등이다.
도는 이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말산업 매출액이 2017년 2,200억원으로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마산업 활성화로 체험인구도 2012년 82만명에서 160만명으로 늘고, 승마 관련 일자리 역시 180명에서 300명까지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말산업이 발전한 선진국들은 기후와 넓은 초지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며 "제주 역시 오름과 바다 등 최고의 청정 환경을 갖고 있어 말산업 선진국들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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