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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본 옥소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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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로 풀어본 옥소리 논란

입력
2014.03.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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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복귀를 준비하던 배우 옥소리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쏟아지고 있다. 불륜과 간통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더니 뻔뻔하다는 의견과 자식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옥소리를 동정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옥소리를 둘러싼 궁금증을 질의응답(Q&A)으로 풀어봤다.

Q: 옥소리 남편은 왜 수배중인가?

A: 옥소리 전 남편 박철은 2007년 옥소리와 간통한 혐의로 이탈리아인 요리사 G씨를 고소했는데, G씨가 피소된 상태에서 한국을 떠났기에 기소가 중지됐고 수배 중인 상황이다. 검찰은 G씨가 한국에 들어오면 기소 중지 상태임을 통보하고 간통 혐의 사건을 재수사할 예정이다. 외국 체류 때문에 기소가 중단될 경우 공소시효에서도 제외된다.

옥소리는 올해 들어 여성잡지 3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인 요리사와 재혼해서 대만에서 살면서 세 살된 딸과 한 살짜리 아들을 낳았다”고 말했고, SBS (12일 방송)와 케이블TV tvN (20일 방송)에 출연해 연예계 복귀를 희망했다.

tvN 관계자는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옥소리를 섭외하지 않았을 것이다. 본인도 제작진에 이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제작진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소리가 현 남편이 수배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고, 알았더라도 옥소리가 굳이 말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tvN의 해명은 궁색해 보인다.

Q: 옥소리 연관 검색어에 허지웅이 나오는 이유는?

A: 영화평론가 허지웅씨는 20일 방송된 JTBC 에서 “실제로 법적인 절차를 끝낸 타인의 가정사에 대해 왈가왈부하면서 평가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오만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민주공화국에서 잘못한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면 되는 거 아니냐? (옥소리는) 나름의 방식으로 책임을 진 거다”고 말했다. 옥소리는 2008년 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았다.

옥소리 간통 사건을 조사했던 고양 일산경찰서 관계자는 “박철이 제기한 고소 사건(간통)이 기소 중지 상태이기 때문에 당사자가 한국에 들어오면 소송이 재개된다”고 말했다. 허지웅씨 말처럼 법적 절차가 끝난 타인의 가정사가 아니라 피의자인 옥소리 현 남편이 한국을 떠나 수사할 수 없는 상황이란 뜻이다.

허지웅씨는 옥소리에 대한 여론 재판을 비판하면서 “비단 옥소리씨뿐만 아니라 셀러브리티(유명인)들이 아주 적극적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면 좋겠다. 한 명도 빼놓지 않고”라면서 “왜 다 간디가 돼야 하느냐”고 말했다.

Q: 옥소리가 연예계에 복귀하는 건 시기상조일까?

A: 연예계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옥소리와 연예계에 달렸다. 옥소리는 헌법에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대중도 옥소리의 거짓말을 비판할 자유를 갖는다.

옥소리와 박철은 2007년 이혼 소송을 밟았다. 당시 옥소리가 G씨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소문이 퍼지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옥소리는 불륜설을 부인하면서 팝페라 가수 정모씨와 불륜을 스스로 고백했다. 옥소리는 당시 남편 박철과의 잠자리 횟수까지 공개해 구설에 올랐다. 옥소리의 발언 때문에 이혼 소송은 간통 소송으로 확대됐고 G씨는 피소된 상태에서 한국을 떠나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옥소리는 당시 G씨는 영어와 요리 선생님일 뿐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올해 레이디경향과 인터뷰에서 “떠나라고 밀어내도 떠나지 않고 곁에 있어준 사람이에요”라고 설명하면서 “왜 나를 기다리느냐고 물었더니 저에 대한 책임감이 있대요. 자신으로 인해 내가 잃은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며 자기가 앞으로 살면서 갚겠다고, 저에게 다시 가정을 꾸려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대중은 연예계에서 일하겠다는 옥소리의 직업 선택을 비판한다기보다 국민과 사법기관을 기만했던 옥소리의 거짓말을 비난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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