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타트를 잘 끊어 기분 좋습니다.”
한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해외 개막전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다”고 했다. 류현진은 23일 애리조나전이 끝난 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졌더라면 좋았겠지만, 첫 경기이고 점수 차도 비교적 커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며 “3루 베이스를 돌다가 발톱을 좀 다치긴 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의미 있는 승리다. 소감은.
“일단 너무 좋다. 좀 더 많은 이닝 던져서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5이닝 짧게 던져서 아쉽다. 그래도 첫 스타트 잘 끊은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교민들이 응원을 많이 왔는데 힘을 됐나.
“많은 응원이 됐고, 그래서 더 열심히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자신의 투구에 대해 평가한다면.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변화구라든지 직구라든지 제구도 나쁘지 않았고 또 초반에 선수들이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그런데 5이닝에 87개면 꽤 많이 던졌던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보니 다리부상 당한 것 같던데 어떤가.
“괜찮을 것 같다.”
=주루 플레이 하다가 3루 베이스 돌고 멈출 때 상황인 것 같던데.
“그렇다. 3루에서 뛰다가 멈출 때였다.”
=더 던질 수도 있었을 것 같았는데,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첫 게임이라 감독님도 무리 안 시킨 것 같고, 점수차도 비교적 많이 있었고….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
=작년에 유독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이번 경기로 그런 징크스를 털어버렸다고 할 수 있나.
“오늘 한 게임 이겼다고 해서 그 팀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남은 시즌 동안 길게 오랫동안 붙어야 할 팀이고, 다음에 또 선발로 등판하게 되면 잘 던지도록 노력하겠다.”
=3회 안타 치던 상황을 설명해달라.
“공 보고 공 쳤다.(웃음)”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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