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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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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후보로 나선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강조

입력
2014.03.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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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를 취업률 4위, 전국 대학 연구성과 6위, 전국 10대 대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본수 전 총장은 지난 37년간 오롯이 교계에 투신해온 경험을 바탕삼아 실천적 교육자의 귀감이 될 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인하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며 ‘서번트 리더십’을 몸소 실천했던 이본수 전 총장은 법인의 이사장을 맡으며 솔선수범하는 실천적 교육자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최근 펴낸 자서전 「손가락이 열 개라 다행이다」에서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은 종래의 전통적 리더십과 차별을 이루는 대안적 리더십으로, 구성원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민주적 권력구성방식을 말한다. 단순한 지시-명령의 리더십이 아니라 ‘섬김하고 섬김 받는 리더십’이 학생들을 바르게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본수 전 총장은 단순히 시험문화에 경도된 학력위주의 교육이 오히려 공교육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해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힘들어지게 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공교육이 그러한 부분을 맡음으로써 다양한 학교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랑의 네트워크에서는 (문제아가 아닌)‘학교 부적응 청소년들’의 자원봉사를 서번트 리더십으로 이끌며 새로운 시각에서 청소년 교육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 교육계, 특히 인하대학교에서 평교수를 거쳐 주요 보직에 이르기까지 줄곧 몸담아온 이본수 전 총장은 인천의 중등교육에도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하대학교는 인천 유일의 법학전문대학원을 설치했을 뿐만 아니라 물류가 활발한 지역사회의 특성에 발맞추어 물류법, 특허법 등을 중점으로 특화된 인재들을 배출해 냈다. 또한 송도에 제2캠퍼스를 유치했으며, 세계 수준의 대학원과 지역우수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부의 프로젝트인 BK사업에서 1단계에서 13개의 핵심과제를 수행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여러 교수가 소위 융합의 형태로 합작한 결과 2단계에서는 대형과제 6개, 핵심과제 7개인 총 13개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같은 이본수 전 총장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인천 사학 최고의 명문은 물론 전국 10대 대학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인하대학교에 입학하는 인천 출신 고등학생의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을 인천 중등교육, 특히 고등학교 교육의 문제라고 절실히 느꼈다.

그러면서 퇴임 이후에도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교육계 최전선에 있는 전문가부터 학생과 학부모까지 만나며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 어린 시절 이본수 전 총장의 모친은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지만 공부를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으셨다. 책임감을 안겨준 뒤에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스스로 터득하게 한 것이다. 이러한 자기주도학습의 면모에는 어릴 때부터 과도한 스펙경쟁에 시달리는 요즘 세대의 학생들에게 단순히 시험만 잘 치는 기계가 아닌 지구력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게 한다는 실증적 자세가 드러난다. 기초지식, 기초체력, 기초인성을 키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진로를 ‘맞춤식’으로 찾아가게 하고 그럴 때야만 비로소 행복한 자연인으로 살아낼 수 있고 또 그것이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치적·이념적 문제에 경도되거나 교육적 기본을 등한시 한 채 아이들 머릿속에 지식만 넣어주려 하는 현재의 교육으로는 학교폭력이나 각종 청소년 문제만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본수 전 총장의 교육철학은 우리에게 다가온다.

‘선생과 학생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직된 리더십으로는 절대로 인천의 다각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말하는 이본수 전 총장의 믿음은 커다란 울림을 준다. 선생이 서번트 리더십을 통해 학생들과 따뜻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면 자연스럽게 학생은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인성교육 또한 그런 관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그의 말엔 오랜 교육전문가로서의 진실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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