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지엠, 독일 디젤차에 도전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지엠, 독일 디젤차에 도전장

입력
2014.03.20 18:32
0 0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형디젤세단을 출시한 한국지엠이 디젤 시장의 강자인 독일 디젤차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마크 코모 한국지엠 영업부사장은 19일 강원 강릉의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말리부 디젤 시승회 및 간담회를 갖고 "고객 100명 정도를 초청해 다음달 26일 폴크스바겐의 파사트, BMW 520d 와 비교 시승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520d는 높은 성능과 연비로 국내 수입차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 모델이고, 파사트 역시 국내 디젤세단 시장을 개척한 차종으로 꼽히는 모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독일 디젤차들에게 비교 시승회를 제안한 것은 그 만큼 자신 있다는 뜻"이라며 "연비는 물론이고 그동안 국산 디젤차의 약점으로 꼽히던 소음과 진동문제를 해결해 이 부분의 비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지난 13일 출시된 말리부 디젤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 이상이라는 것이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요즘 영업소로 걸려오는 문의전화 절반 이상이 말리부 디젤에 관련된 내용"이라며 "지금까지 받은 계약 물량으로도 올해 연간 판매 목표치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지엠은 말리부 디젤이 가솔린차 못지 않게 팔린다는 점에 상당히 고무돼 있다. 가솔린과 디젤 모델 출시 비율이 준중형 크루즈의 경우 7:3 정도지만 말리부는 5:5를 기록하고 있다 것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 K3의 디젤 출고 비율은 20% 미만이어서 상대적으로 말리부 디젤의 출고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디젤세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갈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라며 "한국지엠이 중형디젤세단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현대차가 6월 그랜저 디젤, 연말에 신형 쏘나타 디젤 모델을 출시하고 르노삼성이 8월 SM5 디젤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경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개척한 국내 디젤세단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본격 뛰어드는 모양새"라며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않는 국내유가, 국산 디젤차 품질 향상 등으로 하반기 국내 디젤차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정민승기자 ms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