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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베테랑 송영진이 이끈 KT, 전자랜드 잡고 4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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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서 빛난 베테랑 송영진이 이끈 KT, 전자랜드 잡고 4강 진출

입력
2014.03.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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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4쿼터 중반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져 패색이 짙자 유도훈(47)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홈에서 먼저 2패를 당하고 적지에서 2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역대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5.9%에 불과했던 1차전 패배 팀의 4강 진출 확률을 거의 뚫을 분위기였지만 최종 5차전에서 홈 팬들 앞에서 너무도 무기력했다.

부산 KT가 전자랜드를 꺾고 두 시즌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2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전자랜드를 79-57로 대파했다. 이로써 2승 후 2패로 위기에 몰렸던 KT는 3승2패로 4강에 올라 정규리그 1위 팀 창원 LG와 22일부터 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됐다.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전자랜드로 기울었지만 예상 외의 싱거운 승부였다. KT의 베테랑 송영진(36)은 3점포 3방을 포함해 고비마다 16점을 넣어 해결사로 나섰다. 송영진은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주포 조성민(31), 전태풍(34)이 집중 견제에 시달리는 사이 빛을 발했다. 3차전에서 12득점을 올리더니 4차전에서는 무려 24점을 쓸어 담았고, 5차전에서도 승리를 이끌며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26)도 22점에 8리바운드를 보탰다.

5차전 혈투를 벌이게 된 두 팀 사령탑은 경기 전 이구동성으로 ‘정신력’을 승부의 관건으로 꼽았는데 경험 많은 KT 선수들이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초반부터 KT에 호재가 생겼다. 전자랜드의 간판 선수인 정영삼(30)이 1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오른 다리를 다쳐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게 된 것이다.

주포가 빠진 전자랜드를 KT는 무섭게 몰아치기 시작했다. 1쿼터를 20-16으로 마친 뒤 전자랜드를 2쿼터 6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어둔 가운데 주전 선수들의 득점포가 차례로 터지면서 36-16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김지완(24)과 찰스 로드(29)의 득점으로 27-41까지 추격해봤지만 더 이상 따라 붙을 힘이 없었다. 외국인 주장인 리카르도 포웰(31)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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