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박 대통령은 헤이그에서 개최될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수석은 "이번 회담은 양국 정상의 취임 후 네 번째 만남이자 올해 첫 만남으로, 두 정상은 한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北京)과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각각 개최된 이후 5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자회담은 우리 정부가 헤이그에서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을 갖자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하는 데 따라 중국의 입장을 감안한 균형 외교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주 수석은 한미일 정상회의 참가와 관련, "조금 기다려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21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이 핵안보 정상회의 기간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등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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