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수(사진) 삼성화재 신임 사장이 20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사업 강화로 글로벌 초일류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경영목표를 밝혔다. 안 사장은 1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전 삼성화재 사장)과 자리를 맞바꾸면서 눈길을 끌었다.
안 사장은 "손해보험이 생명보험보다 상품을 다양화할 수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더 용이하다"고 말했다. 장기 안정성 위주의 상품으로 구성된 생명보험보다는 일반, 장기, 자동차보험 등 판매 상품이 다양하고 이를 잘 활용하면 해외시장 진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진출한 11개국 19개 도시 중에 올해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세 곳을 거점지역으로 정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은 대기업 보험사가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인 중소기업을 상대로 하는 일반보험 판매에 주력한다. 자동차보험 수요가 큰 중국시장에서는 올해 매출 400억원(가입대수 5만5,000대)을 목표로 세워 자동차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재보험사를 설립한 싱가포르에서는 글로벌 수재(다른 보험사 보험 인수)사업을 확대한다.
해외사업 강화 외에도 ▦견실경영을 위한 기반 구축 ▦ 내실 있는 성장 추진 ▦ 조직문화 혁신과 소통활성화 ▦ 고객과 시장중심의 경영강화로 올해 경영방침을 정했다.
한편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계획에 대해서는 "손해율이 높지만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아직 계획된 바 없으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답변을 유보했다.
안 사장은 최근 삼성화재 주식을 4억원 어치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안 사장은 "삼성생명 재직 시 성과급으로 받았던 주식(7,409주ㆍ7억원)을 퇴임과 함께 모두 처분하고 그 돈으로 다시 삼성화재 주식을 샀다"며 "그만큼 책임 있는 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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