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정원이 1981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20명 줄었다.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을 독점한다는 비판 속에 경찰대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경찰대는 남학생 88명과 여학생 12명 등 2015학년도 신입생 100명을 뽑기 위한 모집요강을 20일 발표했다. 이중 남학생 8명과 여학생 2명은 첫 도입되는 ‘농어촌학생 특별전형’(5명)과 저소득층ㆍ다문화ㆍ국가유공자 가정 대상인 ‘한마음 무궁화 특별전형’(5명)으로 선발된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마련한 ‘경찰대 역할 재정립 방안’에서 정원을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였다. 졸업 뒤 경위로 임용되는 경찰대 출신이 고위직을 휩쓸며 일반공채(순경)들과의 갈등이 심화되자 정치권 등에서는 ‘경찰대 폐지론’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청은 정원을 감축하고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은 경찰대 정원 축소로 줄어드는 간부 인원을 경력 2년 이상 변호사로 채우기 위해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경감으로 특채되는 변호사들은 올 12월부터 경찰서에 배치돼 고소ㆍ고발사건을 전담한다. 과거 비정기적으로 변호사 10명 안팎을 뽑던 경정 특채에서 직급을 한 단계 낮추고 인원은 늘린 것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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