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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서 병력 철수"… 러 합병 절차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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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크림반도서 병력 철수"… 러 합병 절차 속도

입력
2014.03.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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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19일 크림반도의 병력 철수를 결정하는 등 크림반도의 러시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크림자치공화국과 러시아간 합병에서 러시아의 속도전에 밀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은 새로운 제재로 맞설 태세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파루비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크림반도의 우크라이나군과 가족 등 2만5,000명을 본토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는 이날 크림반도 남부 세바스토폴에서 친러 무장세력 수백 명이 우크라이나 해군기지를 장악해 우크라이나군을 무장해제하고 해군 사령관까지 억류한 뒤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합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 크림 합병조약과 새 연방 구성원 수용 법안 비준을 신청했다. 크림의 러시아 연방 편입을 위한 법적 절차는 다음 주 안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EU는 러시아 제재에 고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옛소련권 국가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탈퇴를 결정했다. 러시아와 맺은 비자면제 협정도 파기하기로 했다. 크림반도 내 국영 자산 몰수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다른 나라의 러시아 자산을 몰수해 피해를 배상받겠다"고 맞섰다. EU는 20, 21일 벨기에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무기거래 금지 ▲천연가스 수송 제한 등을 포함한 러시아 추가제재 방안을 논의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0일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만나 크림 사태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21일에는 우크라이나도 방문해 아르세니 야체뉴크 총리와 회동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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