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백원철(37ㆍ웰컴론)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백원철이 9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온 남자 핸드볼 웰컴론 코로사가 충남체육회를 꺾고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웰컴론은 20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충남체육회와의 경기에서 20-19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10을 쌓은 웰컴론은 2위 두산(승점 8ㆍ4승1패)과의 격차를 벌렸다. 충남체육회는 1승5패(승점 2)로 4위에 머물렀다.
웰컴론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경기는 박빙의 승부로 펼쳐졌다. 이은호를 앞세운 빠른 공격에 웰컴론은 어려움을 겪으며 전반 20분까지 오히려 5-8로 끌려갔다. 결국 8-1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웰컴론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백원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피봇 박중규를 이용한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를 좁혀간 웰컴론은 백원철이 10-11에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탄 웰컴론은 빠른 속공에 이은 박중규의 득점으로 처음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백원철의 노련미는 경기 막판 빛났다. 2분여를 남기고 18-19로 뒤지던 상황에서 완벽한 개인 돌파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득점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를 성공, 안종민의 결승골에 힘을 보탰다. 충남체육회는 경기 종료와 동시에 이은호가 슛을 던졌지만 이창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0분을 뛴 백원철은 2골 1도움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백원철은 “9개월 만의 코트 복귀라 아직까지 실전 감각이 떨어졌지만 팀 승리를 도와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어 “몸 상태가 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이대로 정규리그 우승까지 달려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서울시청이 광주도시공사를 38-28로 제압했다. 서울시청 최수민은 9득점을 올리며 경기 MVP에 뽑혔다. 창원=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창원=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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