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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능정이 스카이로드 미래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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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능정이 스카이로드 미래 '암울'

입력
2014.03.2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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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7개월을 맞은 대전 중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가'돈먹는 하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원도심 활성화의 견인차로, 대전의 랜드마크 구축이라는 거창한 목표가 운영초기부터 어긋나며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문화연대 주관으로 개최된'스카이로드 이대로 좋은가'시민토론회에서 충남대 시민사회연구소 한상헌박사는 발제를 통해"스카이로드가 지금까지 경제적 효과가 초라하고 문화적으로도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며 "이익창출은 고사하고 매년 유지보수 부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박사는"대전시가 용역을 통해 스카이로드가 건설되면 연간 광고수익만 21억원으로 운영비 16억원을 제하더라도 5억원의 흑자를 자신한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빗나갔다"며"애초에 용역 자체가 정책의 합리화를 위해 급조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스카이로드의 문제점으로 단조로운 콘텐츠,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성의 결여, 목표가 불분명한 문화전략 등을 들었다. 한 박사는 "관람객과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엑스포나 중앙과학관 등 전시공간에 설치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밝혀 설치 장소가 부적절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스카이로드가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것인지, 다른 연령층을 겨냥한 것인지 문화적 정체성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한 박사는"스카이로드를 공공재로 인식하고 민간에 위탁한 광고수주 방식을 대전시가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재정부담은 커지지만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면 공공재로서 시민들에게 더 큰 이익을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형복 대전발전연구원 박사는"엑스포 광장에 전시됐더라면 뛰어난 기능성을 가졌을 것"이라며 위치가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프로젝트를 받았을 때는 시장 공약사항이었기 때문에 위치를 바꿀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스카이로드 활성화를 위해 계절,주제별로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작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연계이벤트를 개발해 나가겠다"며"주민들이 운영에 참여하도록 하고 정례화한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상 제기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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