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에서 '조용하고 깊이 있는' 봉사활동을 펼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4개월간 임직원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산책을 하면서 아산지역 어려운 이웃을 돕는 '1미터 희망나눔'을 펼치고 있다.
'1미터 희망나눔'는 1㎙를 산책할 때마다 본인과 회사가 각각 1원씩 모두 2원을 기부하는 신개념봉사활동으로 어딘가 봉사활동 장소를 가지 않아도 발 걸음을 뗄 때마다 기금이 쌓이는 신개념 기부방식이다.
내가 얼마나 걸었는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운동량 측정도 가능하다. 직원 호응도 높아 시작 3일만에 참여자가 1,000명, 보름 만에 3,000명을 넘었다.
적립금액은 지체장애인의 전동휠체어와 의족 지원 등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심동익 사원은 "봉사활동을 하려면 반드시 어딘가를 방문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며 "다이어트를 위해 매일 하는 점심시간 산책이 봉사까지 겸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많이 걷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월 아산지역 노인들이 직접 콩나물을 재배해 판매하는 '청정콩나물'사업장을 확장했다.
2007년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을 연 콩나물 재배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콩나물은 삼성이 전량을 구매, 구내식당에서 사용하고 있다. 삼성이라는 안정적인 판로확보로 70∼80세 사이의 노인 6명으로 시작한 사업장은 직원 수가 12명으로 늘었다.
삼성은 또 아산시 탕정면 25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은 매달 자매마을을 찾아 어르신들 마사지, 머리염색, 영정사진 촬영, 노래교실 운영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떠나는 효도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2월에는 장영실 영재교육원에 후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2007년부터 매년 5,000만원을 아산시에 기탁하고 있다.
이외에도 같은 달 아산지역 차상위가정 중고생 62명에게 1,457만원의 교복후원금을 전달했다.
송백규 부사장은 "2004년 아산 탕정에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단지를 구축하면서 마을 주민들과 첫 인연을 맺었다"며 "주민과 직원들이 모두 웃으며 상생하는 사회공헌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충남 아산시 소재 고령자친회기업'청정콩나물'이 지난 2월 사업장 규모를 확장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콩나물 전량을 구매하고 있다.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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