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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차 징크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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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입력
2014.03.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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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두 번째 시즌 출격 채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정규시즌 개막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16시간 비행의 피로와 낯선 그라운드가 첫 승 사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류현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2006년 한화 시절 자신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해준 스승 구대성(45ㆍ시드니 블루삭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오른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낸 류현진은 풀타임 2년차 징크스를 깨트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시즌보다 2주 가량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렸다. 그 결과 시범경기에 네 차례 나가 1승 평균자책점 2.20으로 팀 내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피칭을 했다. 또 3구종인 커브를 장착하며 ‘괴물’의 진화를 선보였다.

류현진의 첫 승 상대는 애리조나다. 지난해 애리조나전에 5차례 나가 1승2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2013년 4월14일 빅리그 첫 원정 경기에서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7월11일에는 5이닝 5실점으로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9월12일과 9월16일 마지막 두 차례 등판에서 각각 6이닝 3실점, 8이닝 2실점 호투를 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류현진이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폴 골드슈미트(27)다. 골드슈미트는 지난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에 1홈런 5타점 2루타 2개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또 아론 힐(32)과 A.J. 폴락(27)도 주의할 선수들이다. 힐은 타율 6할2푼5리(8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폴락은 타율 3할8푼5리(13타수 5안타)에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1개씩 쳤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트레버 케이힐(26)이다. 케이힐은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네 차례 등판해 1승1패에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주무기로 싱커를 던지는 케이힐은 새로 체인지업을 장착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00년 전인 1914년 1월3일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호주 개막전을 준비했다. 김지섭기자

한국스포츠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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