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 보급률 80% 넘는 2020년 전국 톨게이트 무인화 운영
올해 9월 2만원대 보급형 하이패스 단말기가 출시된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보급률이 80%를 넘는 2020년 전국 톨게이트를 무인화하기로 했다.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패스 단말기 가격이 7만~8만원으로 비싸 국내 자동차 2,000만대 중 하이패스 차량은 47%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단말기 제조사에 50만~100만개를 대량 발주하고 요금징수 외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 8월 말까지 개당 2만4,000~2만5,000원 대의 단말기 제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저렴한 단말기 공급을 통해 하이패스 보급률이 2020년 80%를 넘게 되면 전국 유인 톨게이트를 전부 다 없앨 계획”이라며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 그냥 통과하면 되는 스마트톨링이 정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톨게이트 징수원들은 이 기간 자연퇴직 감소 인력을 감안 최소 인력만 남긴 후 2020년이 되면 관리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그때까지도 하이패스를 달지 않은 차량은 영상인식 장치를 사용해 나중에 통행료를 징수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청구서를 보내거나 이용자의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 사장은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176개 휴게소 가운데 민간 업자가 운영을 맡은 지 41년이나 된 곳도 있다면서 서비스 평가에 이용자를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한 민간업자는 탈락하게 될 것이다. 제일 잘하는 휴게소는 별 5개가 보이도록 달아주고 제일 못 하는 곳은 별 하나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