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와 리오넬 메시(27)가 맞붙는 시즌 두번째 ‘엘 클라시코(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전)’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클럽축구 최고의 라이벌전답게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24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8만3,0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FC 바르셀로나와 2013~14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20일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0(22승4무2패)을 기록, 3위 바르셀로나(승점 66ㆍ21승3무4패)를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90승48무88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가 복수심에 불타 있다. 지난해 10월27일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1-2로 패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31차례 경기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고 26승5무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상대는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다.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에는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의 주인공 호날두가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 출전해 25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 페널티킥 논쟁으로 인해 아픔을 겪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마스체라노의 푸싱 파울에 넘어졌지만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하게 항의하다 경고까지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들어 기세가 주춤하다. 지난 9일 27라운드에서는 약체 레알 바야돌리드에 0-1로 지는 수모도 겪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제압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바르셀로나는 메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시는 지난 17일 열렸던 오사수나와의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려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만 371골을 넣어 구단 사상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메시는 나아가 엘 클라시코 최다 득점에도 도전한다.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와 26차례 라이벌전에 나가 18골을 쏘아 올렸다. 196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와 동률이다. 메시는 18일 바르셀로나 TV와 인터뷰에서 “리그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차를 줄일 수있는 기회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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