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박정희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개명하자는 제안에 이어 고속철도(KTX) 김천(구미)역을 ‘박정희역’으로 바꾸자고 제안, 논란이 일고 있다.
박 후보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차역으로 김천(구미)역이나 천안아산역처럼 두 도시 명칭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코미디’라며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 역명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이 있는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꿀 경우 그 관문인 김천(구미)역을 박정희역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박정희역으로 개명하자는 것은 5,000년 가난의 한을 풀어준 박 전 대통령의 산업화 업적을 기리고, 잊혀져가는 역사를 바로 알게하기 위함’이라며 ‘신경주역을 김유신역으로, 천안아산역도 이순신역으로 바꾸도록 검토하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박승호 후보인지 박정희 후보인지 잘 모르겠다”며 “박 전 대통령 선거운동 그만하고 본인의 능력과 자질이나 알려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승호 후보는 9일에도 ‘도시도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한 시대’라며 구미시를 ‘박정희시’로 바꾸자고 제안, 선거를 앞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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