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28)이 2014시즌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희관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6이닝 6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01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은 4개, 직구 최고 시속은 133㎞가 나왔다.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면서도 6대4의 이상적인 스트라이크(61개)-볼(40개) 비율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두산이 5-2로 이겼다.
1회 1사 1ㆍ2루, 2회는 1사 1루였다. 3회는 1사 1ㆍ2루, 4회 역시 1사 2ㆍ3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희관은 주무기인 싱커를 효과적으로 던지며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상대 중심 타선인 3번 정현석-4번 피에-5번 최진행을 꽁꽁 틀어 막았다. 한화 중심타선 중 유희관에게 안타를 때린 건 정현석이 유일했다. 1회 1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이로써 올 시범경기를 1.80의 평균자책점으로 마쳤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이닝 동안 12안타 5볼넷 3실점 했다. 앞서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서는 잦은 비로 실내 훈련이 많았지만 우려와 달리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유희관은 경기 후 “날씨가 좀 쌀쌀해 애를 먹었지만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됐다”며 “원래 90~100개를 예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운 좋게 100개의 공으로 6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왼손 타자 상대가 숙제인데, 지금까지는 만족한다. 정규시즌에서도 겨우내 갈고 닦은 포크볼을 통해 자신 있게 승부하겠다”며 “2년 차 징크스에 대한 말은 신경쓰지 않는다. 늘 마운드에서 전력 피칭 해 팀이 승리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늘도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송일수 두산 감독도 경기 후 “선발로 나온 유희관이 끈기 있게 잘 던졌다. 어느 정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은 게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잠실=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잠실=함태수기자 hts7@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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