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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역외탈세? 국세청 “수사중” SM “사실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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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역외탈세? 국세청 “수사중” SM “사실무근”

입력
2014.03.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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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와 K-POP의 거점인 SM엔터테인먼트가 역외 탈세 의혹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수백억원대 역외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 탈세란 조세피난처 국가에 유령회사를 만들어 그 회사가 수익을 거둔 것처럼 조작해 세금을 내지 않거나 축소하는 행위를 이른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20일 “역외 탈세는 사실무근이다”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세청 조사에 관해서 “2009년 이후 이뤄진 정기적인 세무조사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수사 내용에 관해서 입을 다물었지만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역외탈세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부서. 따라서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세무조사의 초점이 정기 세무조사라기보다 역외 탈세 혐의에 맞춰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18일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조사인력 수십 명을 보내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엑소, 샤이니 등 한류스타로 손꼽히는 가수를 배출했다. 최근 아시아 각국에서 K-POP(한국 대중가요) 열풍이 거세지자 SM엔터테인먼트가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급증했다. 국세청 주변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 내부 알력으로 역외탈세 혐의가 알려졌고 탈루액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SM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음반시장에서 점유율 1위(30.3%)를 차지한 절대강자다. 2011년 수출액은 480억원대였으나, 2012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보다 외국에서 얻는 수익이 많아졌다.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외국 콘서트는 수출 1,000억원이란 금자탑을 쌓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예기획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세청은 2008년 공연 수입을 누락한 혐의로 YG엔터테인먼트에 28억원을 추징했고, 2011년에는 강호동, 김아중, 인순이 등의 탈세 혐의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4년 유상증자 과정에서 이수만 회장이 회사 공금을 증자대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적발된 데 이어 10년 만에 세무조사라는 난관을 맞이하게 됐다.

이상준기자

한국스포츠 이상준기자 ju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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