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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꽃보다' 위력… 여행업계도 덩달아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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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꽃보다' 위력… 여행업계도 덩달아 '봄날'

입력
2014.03.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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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 '꽃보다누나' 등 '꽃보다~' 시리즈의 인기에 여행업계가 반색하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여행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실제 예약률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파크투어'의 1,2월 스페인 여행 예약 인원은 전년 대비 무려 170% 넘게 증가했습니다. 겨울철에 그다지 여행객이 많지 않은 지역인데 이 정도면 그야말로 '대박'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꽃보다 할배'스페인편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방영되기 전이었지만 '꽃보다 할배'의 다음 여행지가 스페인이라는 사실이 널리 소개되면서 스페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지요. 또 스페인편이 방영된 지난 7일 이후(7~16일)에도 스페인 여행의 예약인원은 전년 대비 120%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유럽 다른 지역의 예약인원이 31%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여행업계의 '꽃보다~' 특수는 첫 방송이 나갔던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는데요. 첫 프랑스 여행편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2탄이었던 대만편에선 폭발적 여행수요를 낳았습니다. 이어 '꽃보다 누나' 행선지였던 크로아티아도 붐을 일으켰지요. '내일투어'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에 대만으로 떠난 인원은 전년동기 대비 2.5배나 늘었고, 크로아티아도 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올 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모두투어'를 통해 대만여행을 예약한 고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9% 늘었고, 크로아티아의 겨우 849%나 증가했습니다.

여행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 유독'꽃보다~'시리즈를 보고 너도나도 같은 여행지로 떠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업계에선 ▦헬리캠(무인항공촬영기계)을 사용해 여행지풍경을 극대화시켜 보여준 점 ▦여행지를 단순 소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함께 배낭여행을 떠난 느낌이 들도록 구성한 점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어쩌면 '꽃보다~'시리즈의 최대 수혜자는 탤런트 이서진 김희애가 아니라 여행업계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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