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가락국수, 팔도 입맛 잡은 이유■ 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30)
기차를 타고 대전의 밥상을 찾아 떠난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나뉘는 대전에는 나그네들만이 아는 추억의 맛이 있다. 기차가 잠시 정차한 그 순간 급히 승강장으로 내려 후루룩 한 입에 들이키던 가락국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따뜻한 정을 전해준다. 최대의 밀가루 집산지였던 대전에서 밀가루 음식이 발달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퍼진 수십 가지 종류의 칼국수는 팔도의 입맛을 사로 잡을 다양한 맛이 있어 서민의 발걸음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수많이 사람이 오가는 지역 특성상 섞어 먹는 음식이 많은 것도 대전 음식의 특징이다. 두부두루치기, 메기콩조림 등이 대전 사람들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보여준다.
호랑이 시어머니와 분가 원하는 며느리■ 다문화 고부 열전(EBS 밤 10.45)
결혼한 지 1년 된 캄보디아 며느리 보킴호잉(22)은 시어머니가 무섭다. 시어머니 홍정자(69)씨는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성격이라서 청소, 요리, 밭일 등에서 며느리가 작은 실수를 해도 용납하지 못하고 호통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보킴호잉은 분가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분가시켜달라는 며느리가 야속하기만 하다. 보킴호잉은 시어머니와 함께 고향 캄보디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분가 문제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시어머니는 캄보디아에서 처음 만난 사돈들에게 며느리와 친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 그러나 보킴호잉은 시어머니의 장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남편과 외출하는 등 은근히 시어머니를 따돌린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