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전남 고흥에 덤벙분청문화관과 공원이 조성된다.
19일 고흥군에 따르면 덤벙분청문화관 건립 및 공원 조성사업 기본구상 안을 마련하고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덤벙분청문화관 및 공원은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일원 19만2,000㎡ 부지에 조성되며 총 420억원(국비 202억, 군비 218억)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6월 초 공사를 시작해 2016년 말 준공 계획이다. 문화관은 건물 연면적 8,85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내부에 역사문화관·설화문학관·분청전시관이 설치되며 문화공원에는 청소년 수련시설이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고흥 덤벙 분청사기 요지(窯址, 가마터)의 학술·역사·문화적 가치를 부각시키고 청소년을 비롯한 군민들의 역사·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은 운대리 가마터와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활용한 분청문화특구 조성에도 나섰다.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는 청자요지 5곳과 분청사기 요지 25곳 등 모두 30곳의 가마터가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다. 이곳은 국내 최대 덤벙 분청사기 가마터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인정받아 2011년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적 제519호로 지정됐다.
한편 덤벙분청사기는 백토를 탄 물에 그릇의 굽다리(밑부분)를 잡고 거꾸로 '덤벙' 담갔다 꺼내는 방식으로 표면을 장식한 것을 말한다. 전남 고흥과 보성이 덤벙분청사기 주생산지다.
고흥군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사업부지에 문화관이 들어서고 특구가 지정되면 고흥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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