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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베띠, 새끼와 약지 테이핑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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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베띠, 새끼와 약지 테이핑 투혼

입력
2014.03.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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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도미니카 특급’ 베띠 데라크루즈(27)는 여자부 최고 공격수로 꼽힌다. 상대 팀에서 “알고도 막기 힘들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엄청난 파워를 지니고 있다. 2013~14시즌 V리그에서도 베띠는 오픈 1위(성공률 45.1%), 득점 2위(873점), 공격 종합 2위(46.7%)에 오르는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팀 내 공격 점유율도 46%다.

그러나 베띠는 지난 12일 현대건설과의 리그 최종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왼손 새끼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며 “붓기가 빠지지 않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습 중 새끼 손가락 인대가 늘어난 베띠는 20일부터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를 앞두고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취했다.

현재 베띠는 약간의 통증에도 불구하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19일 “베띠 스스로 경기에 출전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면서 “인삼공사전에 나서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베띠는 현재 새끼 손가락과 약지를 묶어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 부위가 왼손이라 스파이크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혹시나 블로킹을 하다 통증이 악화될 수도 있기에 조심스럽다.

사실 베띠는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뒤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특히 마지막 4차전에서 30점을 올리고도 8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고개를 떨궜다. 베띠는 올 시즌 GS칼텍스와 재계약을 하면서 “이번엔 기업은행을 꺾고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100% 몸 상태는 아니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인삼공사를 꺾고 챔프전에 올라 기업은행을 상대로 설욕을 다지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100%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초반 기선 제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베띠를 앞세운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GS칼텍스가 최고의 방패를 자랑하는 인삼공사를 상대로 어떠한 승부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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