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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소나무’ 이동국, 최강 전북을 지탱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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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푸른 소나무’ 이동국, 최강 전북을 지탱하는 힘

입력
2014.03.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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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기록하는 골 하나하나가 새로운 역사가 되고 있다. 녹색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35ㆍ전북)이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 같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동국은 18일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0-2로 뒤지던 전반 38분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비록 전북은 오심 논란 끝에 1-3으로 패했지만 이동국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로써 이동국은 ACL에서만 23번째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ACL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19골을 넣은 J리그의 레안드로(가시와 레이솔)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해 ACL에서 3골을 뽑아냈던 그는 이번 시즌에 2경기에 출전해 벌써 3골을 넣었다.

그는 K리그에서도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은 1998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350경기에 출전, 154골을 올렸다. 도움 55개까지 포함해 최다 공격포인트(209개)도 1위에 올라 있다.

이동국의 득점포는 곧 K리그 통산 최다 득점ㆍ최다 공격포인트의 역사가 된다. 이동국은 올해 ‘60(골)-60(도움)클럽’가입도 눈앞에 두고 있다. 도움 5개만 추가한다면 신태용 전 성남 감독(99골-68도움)과 에닝요(전 전북ㆍ80골-64도움)에 이어 세 번째로 ‘60-60’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이동국은 비 시즌 동안 명예 회복을 다졌다. 그는 브라질에서 열린 전지훈련에서 3경기 연속골을 폭발 시키며 최강희 전북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최 감독은 평소 “이동국을 마흔까지 현역으로 뛰게 할 것”이라고 농을 건넬 정도로 절대적인 믿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2년 연속 주장에 선임된 이동국은 책임감이 부쩍 강해졌다. 선수단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연결 고리가 돼 팀을 하나로 묶었다. 이동국은 “올해 목표는 단 하나다. 전북이 리그뿐만 아니라 ACL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재상기자

한국스포츠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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