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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못된 습관이 건강을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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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못된 습관이 건강을 위협한다

입력
2014.03.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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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을 때 머리를 쥐어 뜯고, 꽉 끼는 헤어 밴드를 착용하거나 머리를 꽉 묶는 습관 등은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고 뾰루지를 잡아 뜯으면 염증도 심해질 뿐 아니라 흉터도 생긴다. 턱을 괴는 습관은 얼굴의 비대칭을 유발한다. 자신의 성량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발성이나 목 이물감으로 인한 헛기침 등은 성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피, 피부, 턱 관절, 성대 등 자신도 모르게 건강을 위협하는 잘못된 습관들을 알아본다.

●억지로 모발 꽉 묶거나 뽑으면 ‘견인성 탈모’ 우려

여름에 유행하는 똥머리, 올림머리 헤어스타일처럼 습관적으로 모발을 꽉 묶거나 뽑는 등 억지로 두피에 힘을 가하는 습관은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은 3~5년 동안 성장기에 있다가 1~3개월간 휴지기를 갖는 생활을 반복한다. 이 때 성장기의 모발은 모근(毛根)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모낭에 감싸여 영양을 공급 받아 자란다. 그런데 성장기의 모발이 장시간 견인 압력을 받으면 모발을 지탱하던 모낭도 같이 뜯겨져 나와 모근과 모낭이 분리되며 가늘어지고, 빠지는 견인성 탈모가 시작된다.

모발이식 전문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이규호 원장은 “일생 동안 모발이 빠지고 자라나는 주기는 25~30회 정도이기 때문에 일부러 모발을 뽑고 물리적인 자극을 가한다면 그만큼 자라나는 횟수도 줄어드는 것”이라며, “견인성 탈모는 한 번 시작되면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며, 방치하면 영구탈모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습관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굴 트러블 부위 뜯는 습관이 세균 감염과 염증 유발

여드름은 호르몬이나 피지선 발달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세균 접촉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손은 신체 부위 중 세균이 잘 번식하는 곳이므로 피부 건강을 위해 되도록 얼굴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직장인이 사무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화기나 키보드 등 사무기기는 장시간 사용하면 열이 발생하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을 갖춘다. 따라서 책상, 키보드, 사무용 전화기, 휴대폰 등은 항균티슈나 알코올 솜을 이용해 자주 닦는 것이 좋다. 되도록 손을 자주 씻고, 틈틈이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세균에 의한 염증성 여드름이 심해졌다면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웰스피부과 연제호 원장은 “비위생적인 물건에 접촉하거나 세균이 있는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여드름과 같은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며 “트러블이 난 부위를 만지거나 뜯는 습관은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 삐딱한 자세는 턱 관절에 해로워

턱 관절처럼 일상에서 혹사 당하거나 많은 힘을 받는 부위는 잘못된 습관에 더욱 취약하다. 턱 관절은 말을 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는 물론이고 입을 다물고 있을 때도 일정한 힘을 받는다. 만약 턱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습관이 계속되면 만성적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기존에 부정교합이나 비대칭과 같은 이상 증상이 있던 환자일수록 증상은 점차 심해진다.

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은 “부정교합이나 비대칭과 같은 증상은 후천적 습관에 의해 점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만약 통증이 지속되고 음식을 씹고 말하는 것이 불편하다면 턱 관절 위치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턱 관절은 척추 건강과도 연관이 많다.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눕는 습관이 누적되어 척추가 틀어지면 턱 관절 균형이 깨질 수 있다. 특히 자세가 구부정하면 자연스레 아래 턱이 앞으로 나와 주걱턱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이렇게 비대칭이 나타나고 주걱턱으로 부정교합이 심해지면 특정한 근육이나 치아는 많이 사용해 해당 부위에 피로감이 증가하고 치아도 쉽게 마모된다. 따라서 평소 의식적으로 턱을 당기고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과도한 발성 및 습관적인 헛기침, ‘다양한 음성질환’ 유발할 수 있어 주의

과도한 발성습관이나 잦은 헛기침은 성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말을 할 때마다 고함을 지른다거나, 말을 많이 하는 습관은 성대결절, 성대폴립과 같은 음성혹사증후군의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음역대에 맞지 않게 고음을 내는 습관도 성대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돼 떨리는 근긴장성발성장애의 원인이다. 습관적인 헛기침 역시 성대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보통 헛기침을 하는 이유는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것 같은 목 이물감 때문이다. 그러나 헛기침은 성대 근육을 때리는 행위, 즉 억지로 성대에 충격을 주는 행동이다. 따라서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자주 하다 보면 성대 점막이 붓고, 심한 경우, 성대 혈관이 터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 성대가 손상될 수 있다.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이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잘못된 발성습관은 3개월 정도 꾸준한 음성언어치료를 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음성언어치료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음성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해 훈련해야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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