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64) 전 LG 스포츠 사장이 10구단 KT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KT는 최근 신임 사장을 비공개로 공모한 결과 김 사장에게 가장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25일 KT 그룹의 이사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LG전자 부사장을 거쳐 2005년 LG 스포츠의 사장으로 부임해 2008년을 끝으로 스포츠단과 그룹에서 물러났다. 2011년부터는 한국ABC협회 전무이사로 일해 왔다.
KT는 당초 내부 인사의 발탁을 검토했으나 스포츠 분야에 조예가 깊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김 사장에 앞서 선임한 김진훈 단장이 스포츠와는 무관한 KT 대구고객본부장 출신으로 수뇌부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 사장의 발탁은 야구단과 농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KT와 LG의 공통 분모로 연결된다. 두 종목을 아우를 수 있는 경험을 갖춘 인사로 KT가 원하는 인재상과 맞아 떨어졌다. 김 사장은 2005년 어윤태 전 LG 사장(현 부산 영도구청장)에 이어 LG 스포츠의 사장으로 취임한 뒤 4년 가까이 야구단과 농구단을 이끌었다.
KT그룹은 이석채 회장 후임으로 신임 황창규 회장이 부임하면서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이 전 회장의 측극인 권사일 전 사장과 KT 스포츠단 단장 출신이자 야구단의 초대 단장인 주영범 단장도 함께 옷을 벗었다.
한편 창단식을 취소한 KT는 29일 오전 11시 내년부터 홈 구장으로 사용할 수원구장에서 시민 3,000여명이 함께 하는 출정식을 거행한다. 성환희기자
한국스포츠 성환희기자 hhsu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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