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과 나이의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일치시킬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주로 발병하는 시기에 따라 오십견이나 노안 등은 퇴행성 질환으로, 여드름ㆍ틱장애 등은 아동ㆍ청소년 질환으로 나눈다. 하지만 최근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지는 생활환경과 컴퓨터ㆍ스마트폰 등 IT기기의 대중화, 면역기능문제, 스트레스 등이 이러한 현상을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나이 대를 옮겨서 생기는 질환은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증상의 완화속도가 늦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이 성인여드름 주요인
자극적인 환경과 식생활, 스트레스로 인한 인체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여드름도 나이를 따지지 않고 발생하는 편이다.
성인여드름은 10대에 비해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호전이 빨리 되지 않는다. 사춘기에 생기는 여드름은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피지분비 또한 늘어나는 것이 주 원인이지만, 20세 이상의 성인여드름 발생 및 악화 주원인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불규칙한 생활로 체내 밸런스가 깨지는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또한 피부 노화와 함께 색소와 흉터 등 다른 문제들과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성인 여드름은 염증성 질환으로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 가능성이 높아 어떤 피부 질환보다도 치료가 까다롭다. 주로 얼굴, 볼, 턱 등 U존에 나타나며 지속적이면서 자주 재발하고, 흔적이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고, 꼼꼼한 세안으로 성인여드름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성인 여드름이 반복되는 이유는 각질화, 염증과 균에 대한 치료만 하기 때문이다. 피지샘의 크기와 활동이 줄어들지 않으면 금방 다시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약으로 조절이 가능하긴 하나 기형아 가능성 등 부작용이 많다. 따라서 피지선에 직접 작용해 피지선을 파괴하는 뉴스무스빔 레이저는 개선효과와 재발을 방지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성인 틱장애 증가세 ‘2년새 2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의미 없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틱장애는 주로 7~10세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틱장애 환자의 증가가 2010년 1,666명에서 2012년 2,91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동기 질환이었던 틱장애가 성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치열한 학업, 좁은 취업문과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의 문제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도 성인 틱장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틱장애를 발병시키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미세한 근육을 조절하는 기저핵의 기능 이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아동기 틱장애는 운동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저핵의 기능을 올릴 수 있는 운동치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증상이 만성적으로 성인 때까지 이어지거나, 어릴 때 없어졌던 틱장애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면 면역기능 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면역기능 이상으로 일어나는 염증이 뇌에 전달되면 그 반응으로 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재활 치료 변한의원의 변기원 원장은 “면역기능 이상으로 온 틱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腸)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에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80%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평소에 가스가 잘 차고 쉽게 피로하고 틱증상이 있다면 장 내 환경이 좋지 않아서 오는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틱장애인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