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수입완구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에 비해 최대 97.7%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채널에 따라 서점이 가장 비싸고, 오픈마켓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점과 오픈마켓의 가격 차이는 20% 이상 벌어졌다.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영유아 교육완구에 대한 국가별 가격비교 및 유통채널에 따른 판매가 비교,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창의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브랜드의 수입완구ㆍ교구가 선호되고 있다”며 “하지만 유통채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데다 인터넷 등에서 잘못된 정보가 전파되고 있는 것을 착안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1개 브랜드, 50개 품목을 대상으로 했으나 국가별 유통 모델의 차이가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소비자연맹은 국내외 가격비교는 해당 모델이 해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복수로 판매되는 경우로 한정해 6개 브랜드, 18개 품목에 대한 결과만 발표했다.
미국 독일 캐나다 영국 4개국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한 결과 레고 제품 3종을 제외한 15개 품목이 온ㆍ오프라인에서 모두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에서 코지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가 87.1%나 비쌌으며, 오볼 래틀(라이노) 64.7%, 오볼 풋볼(라이노) 59.9%, 러닝홈(피셔프라이스) 53.4% 해외보다 국내 판매가격이 높았다. 온라인에서 해외보다 국내가 비싼 제품의 가격 차이는 코지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 97.7%, 오볼 래틀(라이노) 63.8%, 러닝홈(피셔프라이스) 44.5%, 듀플로 10507(레고) 40.2% 순이었다.
국내 유통채널 별 판매가격 조사에서는 알려진 것처럼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평균가격이 낮았다. 18개 품목 중에서 12개 품목이 온라인몰의 평균 가격이 오프라인 판매처의 평균 가격보다 저렴했다.
온라인-오프라인 가격차이는 키마70008(레고) 8.2%, XL크루저카세트(맥포머스) 6.9%, 키마70007(레고) 6.1%, 스피노 SL14521(슐라이히) 5.5%, 하마 SL14681(슐라이히) 5.3% 등이었다.
온라인 유통채널 및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따른 가격차이가 적지 않았다. 18개 품목 중에서 7개의 판매채널에서 공통으로 판매하는 8종 제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서점(100)>백화점(96.7)>일반몰(85.2)>대형마트(83.3)>전문몰(83.1)>완구전문점(82.6)>오픈마켓(79.1)’ 순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최저-최고가를 비교한 결과 키마70000(레고), 카니발세트(맥포머스)가 최고-최저가 차이가 각각 216.2%, 202.4%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저렴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18개 품목 가운데 10개 품목의 최고가격은 온라인 판매처였다.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구입하는 비결로 생각하는 이른바 ‘직구(해외 구매대행처에서 직접 구매)’가 국내 온라인몰의 평균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았다. 키마70000(레고)의 경우 해외 구매대행 채널에서 102.9%나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박진우기자
한국스포츠 박진우기자 jwpark@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