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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의식 수준 높아져… 환경문제 적극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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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의식 수준 높아져… 환경문제 적극 대응해야"

입력
2014.03.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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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만 있었으면 1,000대는 팔았을 겁니다."

지난해 중국에서 701대의 현대차를 팔아 '베이징현대 판매왕'에 오른 깐수성 딜러점의 5년차 판매사원 한즈훼이(韓智慧ㆍ34)씨는 현재 중국에서 현대차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했다. 월 평균 60대, 하루 2대 이상을 팔아 치운 그이지만 주문을 받아 놓고도 고객에게 넘기지 못한 물량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씨는 중국 내'최단기간 100만대 클럽 가입'을 기념, 현대차가 초청한 우수판매 직원(130명) 자격으로 지난 17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현대차 아산공장을 방문하는 등 문화ㆍ직무 연수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

그의 판매 실적은 주변 동료 직원들과 비교하더라도 두 배 가량 많은 수치. 이 비결에 대해 한씨는 "적지 않은 돈을 들여 구입하는 자동차인 만큼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품질은 기본적으로 따라줘야 하고, '저 사람 말은 믿어도 좋아'라는 인식도 심어줘야 한다는 것. 그는 "이 덕분에 첫해 월 5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지금은 그 10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지금의 고객 대부분은 예전에 저한테서 차를 구입한 분들이거나 그 분들의 친구, 친구의 친구, 친척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평판 때문에 한씨는 법인차량판매까지도 시작했다.

한씨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 한국차에 대한 이미지가 훨씬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현대차가 시장을 읽는 힘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중국인들의 기호를 간파, 현대차는 지난해 말 내놓은 중국전용모델인 '밍투'를 내놓아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 이처럼 시장에 기민한 대응을 하는 완성차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더 깊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중국 소비자에 대한 보다 전향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더 이상 싼 차만 타는 사람들이 아니다. 소비자로서 의식 수준이 워낙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는 서비스는 물론 환경문제에까지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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