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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전략공천 확대 지역후보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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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전략공천 확대 지역후보 발끈

입력
2014.03.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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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6ㆍ4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여성 우선 추천지역 확대방침을 밝히면서 유력 대상지로 떠오른 지역 후보자들이 들끓고 있다. 여성 출마자 배려는 찬성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오래 전부터 출마를 준비해 온 사람을 배제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성전략공천 대상지로 거론되는 곳은 여성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대구 중구와 경북 포항 경주시와 칠곡군. 대구 중구는 윤순영 현 구청장이 단독으로, 포항시는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 칠곡군은 조민정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총괄간사가 신청했다. 경주시엔 임진출 전 국회의원이 가접수 상태로 신청했다. 당적이 없어 입당원서도 냈지만, 과거 해당행위 등으로 경북도당에서 입당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최고위원회로 넘겨진 상태다. 입당이 허용되면 공천신청도 확정된다.

출마준비를 해 온 남성후보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곳은 포항시다. 대구 중구는 윤 청장 단독이어서 이미 공천이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칠곡군은 조민정씨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에 낙마한 장세호 전 칠곡군수의 아내라는 점에서, 경주시는 임진출 전 국회의원이 고령(73)인데다 과거 탈당 후 무소속출마 등 해당행위 전력 등으로 전략공천 가능성이 불투명하다. 남는 곳은 포항인데, 여론조사 등에서 앞서는 후보들이 대부분 친이계로 분류되면서 여성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포항 지역에서는 "우리 지역에는 친이 친박은 없다. 포항을 이끌어갈 살림꾼만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수개월, 수년 전부터 출마를 준비했는데 가장 늦게 시작한 사람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한다면 시민들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예비후보 중에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준비해 온 사람이 상당수인데, 이를 감안해야 한다"며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것만 믿고 인물과 경쟁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천했다가는 큰 코 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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