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잔에 6,000원이 넘는 고가 커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18일 단일 원산지에서 원두를 극소량 재배해 가격을 높인 고급 커피 '리저브'를 출시했다.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한국 진출 15주년을 기념해 5개 매장을 시작으로 최상의 커피 리저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리저브 커피는 스타벅스가 진출한 전세계 64개국 가운데 17개국에만 소개됐다.
이 커피는 매장에서 소비자가 원두를 고르면 커피제조 전문가인 바리스타가 갈아서 진공 압착 기술을 이용한 제조기 클로버 머신으로 추출해준다. 이번에 선보인 원두는 '핀카 누에보 멕시코'와 '썬 드라이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2종류. 가격은 중간 크기 컵 기준으로 각각 1잔에 6,000원과 7,000원이다. 일반 커피인 아메리카노 가격(3,900원)보다 배 가까이 비싸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다른 종류의 고급형 원두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원두에 따라 커피 값은 달라지지만 1만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커피전문점은 앞으로 3,4년간 두자릿수 이상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다음달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도 최근 소비자가 원하는 원두를 선택하면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어 주는 메뉴를 내놓았고, 탐앤탐스도 서울 압구정동에 더칼립소 매장을 열고 1잔에 7,000~1만500원의 고가 커피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 현재 5,000여개에 이를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고급 커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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