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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발휘한 포항, 산둥에 극적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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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발휘한 포항, 산둥에 극적인 무승부

입력
2014.03.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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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포항은 1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3차전 산둥 루넝(중국)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승2무(승점 5ㆍ골득실 +1)가 된 포항은 E조 2위를 지켰다. 산둥(승점 5ㆍ1승2무ㆍ+2)은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ㆍ승점 1)를 4-0으로 꺾은 세레소 오사카(일본ㆍ승점 4)가 3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전반 12분만에 수비수 신광훈이 상대 역습 상황에서 진징다오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내면서 퇴장을 당했다. 산둥에 페널티킥을 허용해 0-1로 끌려간 포항은 9분 뒤에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재성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또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첫 골을 넣었던 바그너가 재차 슛을 성공시켜 0-2로 벼랑끝에 몰렸다.

그러나 포항의 저력은 이때부터 나왔다.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앞세운 ‘스틸타카’(스틸러스+티키타카의 합성어)를 통해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이어가던 포항은 전반 32분 주장 김태수가 아크 정면에서 흘러나온 슈팅을 그대로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왼쪽 골 네트를 갈랐다.

1-2로 전반을 마친 포항은 후반에도 강하게 상대를 몰아 붙였다. 포항 선수들은 1명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한 발 더 뛰는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백을 메웠다. 오히려 볼 점유율에서 크게 앞서는 등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26분에는 이명주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교체 타이밍을 지켜보던 황선홍 포항 감독은 후반 30분 문창진을 빼고 유창현을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유창현은 후반 33분 아크 왼쪽에서 골문을 향해 침투하던 김승대에게 절묘한 힐패스로 골을 도왔다. 김승대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경기는 2-2로 마무리 됐다. 김태수와 김승대는 지난 14일 부리람과의 원정 경기(2-1 승)에 이어 함께 2골을 합작하면서 무승부를 이끌었다. @hksp.co.kr

이재상기자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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