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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KT에 신승…승부는 다시 인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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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KT에 신승…승부는 다시 인천에서

입력
2014.03.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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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마지막 5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인천 전자랜드가 정영삼(30ㆍ188㎝)을 앞세워 부산 KT를 꺾었다. 전자랜드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KT를 72-66으로 이겼다. 정영삼이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이 24점에 10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로써 1,3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던 전자랜드는 2승2패 균형을 맞췄다. 5차전은 20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전반을 29-28로 앞선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포웰의 골밑 득점과 정영삼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9점까지 벌렸다. 상대 주포 조성민은 차바위, 김상규, 함누리가 번갈아 가며 밀착 수비해 무득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KT는 ‘베테랑’ 송영진이 쿼터 막판 3점슛 2개와 2점슛 1개를 폭발시키며 점수차를 좁혔다. 3쿼터까지 51-47, 전자랜드의 근소한 우위였다.

4쿼터 정영삼과 포웰이 다시 힘을 냈다. 포웰이 사실상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하며 공격을 조율했고 정영삼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포웰은 자유투 5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10점, 정영삼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7점을 넣었다. 이에 반해 KT는 3쿼터까지 1점도 넣지 못한 조성민이 뒤늦게 10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와 아이라 클라크가 자유투 1개로만 각각 1점을 넣는 등 용병 싸움에서 밀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5차전을 예상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몫을 해줬다”며 “공격에선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데, 이기는 경기를 보면 국내 선수 한 두 명이 보조를 해준다. 오늘은 정영삼이 그 역할을 해줬다”고 말했다. 정영삼은 1차전에서 11점, 2차전 6점, 3차전에선 단 1점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창진 KT 감독은 “포웰, 정영삼에 대한 수비가 전혀 안됐다. 우리 선수들이 안일하게 경기에 나왔다”며 “조성민은 올 시즌 들어 제일 영리하지 못했다. 수비가 타이트 한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질책했다. 함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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