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의 여왕’ 박혜진(24ㆍ우리은행)이 2013~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혜진은 18일 서울 영등포구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96표 가운데 87표를 휩쓸어 생애 첫 MVP를 차지했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 프로 6년차인 박혜진은 이번 시즌 경기당 12.6점을 넣고 4.9리바운드, 3.7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 73개와 자유투 성공률 94.9%로 2개 부문 1위에 올랐고 시즌 도중 자유투 45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이 부문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2008~09시즌 신인왕에 오른 박혜진은 5년 만에 MVP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한국 여자농구의 ‘차세대 주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박혜진은 “다 함께 고생했는데 혼자 이 상을 받아 미안하다”며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임영희 선배가 혼자 득점하면 힘드니까 나도 역할 분담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책임감과 집중력이 강해졌다”면서 “모든 힘을 다 쏟아서 반드시 통합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왕은 김이슬(20ㆍ하나외환)이 차지했다. 김이슬은 19경기에 출전해 평균 1.7점, 1.4어시스트를 기록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이슬은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상까지 받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 상을 받아 뜻 깊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스트 5에는 박혜진, 임영희(우리은행), 이미선(삼성생명), 김정은(하나외환), 쉐키나 스트릭렌(신한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지도자상은 우리은행을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로 이끈 위성우 감독이 받았다. 공헌도 부문 1위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은 여자프로농구 최고참 이미선(35)에게 돌아갔고 우수 수비선수에는 김규희, 후보선수에는 김연주(이상 신한은행)가 각각 선정됐다. 함태수기자
한국스포츠 함태수기자 hts7@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