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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영어마을 활용방안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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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영어마을 활용방안 찾나

입력
2014.03.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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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발전계획 용역…원전지원금 쓸듯

울산 울주군이 국제고 건립 추진 무산 이후 장기 방치되고 있는 서생면 영어마을 부지의 활용방안 찾기에 본격 나선다.

울주군은 4~11월 7개월간 1억원을 들여 ‘원전지원사업 중장기발전계획 학술용역’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에 따른 국비지원 1,150억원 등 막대한 원전지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주민들의 생활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군은 이번 용역에 문제의 영어마을 부지 활용방안을 포함시켜 지원금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도 이 부문으로 쏠리고 있다.

서생면 명산리 488 일대의 문제 부지 4만7,653㎡는 당초 울주군이 지역 내 11개 교장단의 건의에 따라 영어마을로 조성하기로 하고 62억원을 들여 매입한 땅이다. 군은 2008년 10월 6억2,700만원을 들여 영어마을 실시설계 용역를 의뢰했고, 문화재 조사비용으로도 12억4,900만원을 들였다.

하지만 용역 결과 사업비가 당초 예상됐던 260억원보다 134억5,000만원이나 많이 나오자 확보 문제와 실효성 논란 끝에 사업추진이 무산됐다.

이후 울산에 국제고 건립이 추진되면서 군과 서생면 주민 등은 원전지원금 250억원을 지원키로 하고 시교육청과 30여차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차단녹지 조성과 부지매입 등으로 갈등을 빚다 지난해 1월 주민들이 신청을 공식 철회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그 동안 부지 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원전기자재 특화산업단지 및 관련 연구소, 원자력방재센터 및 연구소 등을 유치하자는 의견들이 물밑에서만 거론됐을 뿐이다.

군 관계자는 “영어마을 부지 활용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용역을 진행하겠다”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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