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레저] 국내 카지노 시장, 외국 기업에 사상 첫 개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레저] 국내 카지노 시장, 외국 기업에 사상 첫 개방

입력
2014.03.18 04:25
0 0

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기업에 사상 처음으로 개방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미국계 합작사인 리포&시저스 컨소시엄(LOCZ코리아)이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 청구 건에 대해사전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청구인에게 ‘적합’함을 최종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LOCZ코리아가 계획된 사업기간 내에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투자계획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조건을 부과했다. 부과된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은 관련 법령에서 규정한 이행사항의 준수, 매년 회계감사 및 책임감리를 받은 후 투자이행실적 보고, 단일계좌를 통한 투자자금 관리, 국내에 예치한 투자금액을 본 사업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 이행 등이다. 또 내국인 고용창출 방안 강구 등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LOCZ코리아는 사전심사에서 2018년까지 영종도 미단시티에 7,437억원을 투입,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짓고, 2023년까지 총 공사비 2조3,000억원을 들여 복합리조트(IR)를 완공하겠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복합리조트에 포함되는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전체 연면적의 5% 이내(7,700㎡)로, 현재 운영중인 국내 외국인전용카지노 가운데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LOCZ의 사업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호텔, 컨벤션 시설 등 관광 인프라의 확충, 신규 외래관광객 창출과 재방문 유도를 통한 한국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국내 카지노산업이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외국계 사업자와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복합리조트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고용 창출과 조세 납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체부는 청구인에 대한 이번 적합통보는 외국인전용카지노업에 대한 ‘예비허가’의 성격으로서, 그 자체로 카지노업 허가권이 부여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청구인이 적합통보 시 부과된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번 적합통보 결정은 취소될 수 있다. LOCZ코리아는 정부로부터 당초 계획대로 투자를 이행하는지 여부 등을 평가받은 뒤 2018년 1월 카지노업 본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김기홍 문체부 관광국장은 “청구인이 정해진 기간 내에 투자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경우에 한해 최종적인 카지노업 허가권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적합통보 결정은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안전행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정부적인 검토와 의견수렴을 거쳐 내려진 것인 만큼, 청구인의 사업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기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청구인의 투자계획 이행상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종도에는 LOCZ코리아 이외에도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3∼4개 외국 기업이 관심을 갖고 진출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최대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그룹이 2017년까지 2조원 규모의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사업을 진행 중이며,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영종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영종도가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로 변모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환기자

한국스포츠 김성환기자 spam001@hksp.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