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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철 자전거 사고 집중… "안전모 착용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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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철 자전거 사고 집중… "안전모 착용 잊지 마세요"

입력
2014.03.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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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면서 최근 4년간 서울에서 자전거 사고로 12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는 봄, 가을 사고가 집중돼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서울시가 시내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자전거 사고는 총 1만1,988건으로 이중 126명이 사망했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인 3~5월에 3,045건(25.4%) 발생해 가장 비중이 높았고 가을인 9~11월에도 3,752건(31.3%)이나 일어나는 등 봄, 가을철 사고가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6시가 13.6%로 사고 발생이 가장 잦았고 오후 6~8시(13%) 오전 8~10시(11.5%) 순으로 많았다.

사고 유형별로는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전체의 85.7%(1만276건)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사고 발생 장소는 교차로(36.1%) 건널목(15.8%)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사고 발생 시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았다. 전체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60명)을 차지했으며 51~60세(18.3%ㆍ22명)와 61~64세(9.2%ㆍ11명)도 비중이 높았다.

사망자가 주로 다치는 부위는 머리(65.8%)였고 사망자의 89.4%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립고속도로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안전모를 착용할 경우 머리 손상을 85% 줄일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자전거는 누구나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동수단이지만 차만큼이나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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